한국갤럽이 10월 16일 공개한 데일리 오피니언 제678호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39%, 부정 평가는 52%, 의견 유보는 9%로 집계됐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27%, 무당층 29%였습니다. 같은 조사에는 내후년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와 정계 인물 호감도도 포함됐습니다. 숫자만 빠르게 비교하기보다 질문이 무엇인지, 오차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이번 조사는 언제, 누구에게 물었나
조사 기간은 2026년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입니다. 한국갤럽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하고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접촉률은 43.0%, 응답률은 10.4%라고 공개했습니다. 의뢰처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자체 조사입니다.
표본오차는 조사 결과가 실제 전체 유권자 생각과 반드시 같은 숫자라는 보증이 아닙니다. 표본을 뽑아 조사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오차의 범위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결과를 읽을 때는 조사 기간·대상·방법을 함께 적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이나 연령처럼 표본이 더 작게 나뉘는 세부 집단은 전체 결과보다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작은 하위 집단의 숫자만 떼어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39%와 52%는 각각 어떤 응답인가
직무 평가는 응답자가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 또는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은 39%, 부정은 52%, 의견 유보는 9%였습니다. 직전 주보다 긍정 평가가 2%포인트 올랐다는 설명도 보고서에 있습니다. 다만 2%포인트 변화만으로 큰 흐름이 바뀌었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조사 자체의 표본오차가 ±3.1%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한 주 수치보다 여러 주 조사와 질문 문구를 나란히 보는 것이 더 차분한 읽기입니다.
긍정 평가 이유와 부정 평가 이유는 자유응답으로 따로 집계됩니다. 보고서는 긍정 평가 이유 응답 387명에서 ‘외교’가 20%, ‘경제·민생’이 11%로 나타났다고 적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 응답 524명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19%, ‘경제·민생·주식시장 상황’이 12%, ‘외교·안보·관세’가 11%였습니다. 이 비율은 전체 1,003명 전부가 같은 문항에 답한 비율이 아니라 각각 긍정·부정 평가자 안에서 나온 이유 응답입니다. 분모를 혼동하면 여론의 규모를 다르게 전달하게 됩니다.
정당 지지도와 총선 기대는 다른 질문
| 문항 | 결과 | 읽을 때 주의할 점 |
|---|---|---|
| 정당 지지도 |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27%, 무당층 29% | 현재 지지 정당을 묻는 문항 |
| 내후년 총선 결과 기대 | 여당 다수 당선 34%, 야당 다수 당선 47%, 의견 유보 18% | 선거에서 누가 더 많이 당선되길 바라는지 묻는 별도 문항 |
정당 지지도와 총선 결과 기대는 서로 다른 문항이므로 한 숫자를 다른 숫자의 대체물처럼 쓰면 안 됩니다. 총선 기대 문항은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물었습니다. 실제 투표 결과나 정당별 의석수를 예측한 질문은 아닙니다. 조사 결과가 선거일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정계 인물 호감도는 2점 척도
보고서가 제시한 주요 인물 호감도는 ‘호감이 간다’와 ‘호감이 가지 않는다’의 2점 척도입니다. 오세훈은 호감 30%·비호감 57%, 한동훈은 23%·64%, 김민석은 21%·59%, 조국은 20%·68%, 정청래는 19%·66%, 장동혁은 14%·68%, 이준석은 14%·72%로 발표됐습니다. 이는 직무 수행 평가나 정당 지지도와 다른 질문이므로 한 표에 섞어 순위를 단순 합산하지 않는 게 정확합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에는 본문과 함께 교차집계표 및 표준오차·신뢰구간 자료가 연결돼 있습니다. 연령·지역별 차이를 보려면 먼저 그 자료의 사례 수와 오차를 확인하세요. 특히 ‘누가 이겼다’는 제목보다 조사기간, 질문, 응답자 수를 먼저 확인하면 이번 발표가 말해 주는 범위와 말해 주지 않는 범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정치권 인물별 호감도도 들어 있지만, 질문은 후보 선호도나 투표 의향이 아니라 개별 인물에 대한 호감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호감도 30%는 해당 인물이 당선될 가능성 30%를 뜻하지 않습니다. 비호감과 호감 응답만으로 지지층 크기를 추정할 수도 없습니다. 결과 제목에서 ‘호감도’, ‘정당 지지도’, ‘직무 평가’ 가운데 어느 문항을 말하는지 확인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오독 방지입니다.
숫자를 비교할 때에는 세 가지를 적어 두면 편합니다.
- 조사일과 공개일을 분리합니다. 이번 조사는 10월 13~15일에 진행되고 16일 공개됐습니다.
- 각 응답 비율의 분모를 확인합니다. 전체 표본인지, 긍정·부정 평가자만의 이유 응답인지 구분합니다.
- 표본오차와 질문 유형을 확인합니다. 소폭의 주간 변화나 일부 인물의 호감도 차이를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이 체크만으로도 39%라는 한 숫자만 떼어 제목을 만드는 것보다 보고서의 실제 범위를 더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한국갤럽은 이번 결과에 교차집계 자료와 표준오차 설명을 함께 제공하므로, 지역이나 세대별 차이를 인용할 때는 본문의 요약만 보지 말고 원표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원문: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678호, 2026년 10월 3주. 발행일과 조사기간은 서로 다르므로 본문에서는 발표일(10월 16일)과 조사일(10월 13~15일)을 나눠 표기했습니다.



